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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라마다 호텔서 불…직원 1명 사망, 신고 뒤 불 끄다

등록 2019-01-14 17:54수정 2019-01-14 21:36

직원 1명 숨져…화재 신고 뒤 불 끄다 숨져
5시 21분 대응 2단계, 주변 6곳 소방서 출동
투숙객 등 일반인 16명 연기 흡입, 소방관 4명 탈진 이송
저녁 8시까지 연기 계속…투숙객·직원 등 수색 중
14일 충남 천안의 한 호텔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투숙객 등 2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숨진 직원은 최초 화재 신고를 한 뒤 홀로 불을 끄다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진 20명 가운데 3명은 기도 화상·연기 흡입 등으로 중상인 상태다.

화재는 이날 오후 4시 56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차돌들길 라마다 앙코르 호텔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20여분 만인 5시 21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가용 인력·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위험 상황이며, 대응 2단계는 주변 소방서 인력·장비까지 추가 동원하는 비상 상태다. 충남소방본부는 천안 서북소방서 주변 6곳의 소방차 64대와 인력 230여명 등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천안지역 소방서는 물론 경기 평택과 충청강원구조단 등에도 도움을 요청했다.

소방 당국은 진화에 나선 지 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지하 쪽에선 연기가 계속됐으며, 저녁 8시 20분께 호텔 직원 김아무개(50)씨가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서 관계자는 “김씨는 화재 신고자다. 불을 끄다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기를 마신 투숙객 등 부상자도 속출했다. 호텔 투숙객 등 일반인 16명이 천안 단국대 병원, 충무병원, 순천향대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3명은 기도 화상,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는 등 중상이다. 진화에 나선 소방관 4명도 고층을 오가면서 탈진 등의 증세로 병원에 옮겨졌다.

충남소방본부 상황실 관계자는 “애초 간신히 불길을 잡혔지만 주차장 등으로 이뤄진 지하 5층 곳곳에 열기를 품은 연기가 가득했다. 지상층 호텔 객실 투숙객 대부분 구조하거나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혹시 모를 희생자를 위해 객실·지하층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이 났을 때 호텔에는 투숙객·직원 등 5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최초 지하 2층 환풍구 쪽에서 검은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하 주차장 등 예상 발화 지점을 조사하고 있다. 화재 원인 등은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으며, 지하 5층에 지상 21층 규모이며 객실 420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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