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이는 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2명이 숨졌다.
16일 오전 6시40분께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41층에서 ㄱ(52)씨와 ㅇ(50)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공사장 안전책임자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가 난 곳에서 지난 15일 오전 9시부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됐다는 관계자들의 말에 따라, 이들이 콘크리트를 굳히기 위해 밀폐된 공간에서 갈탄을 피우고 작업을 하다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해당 공사현장에 들어갈 때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산소 공급기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점, 숨진 노동자들이 갈탄이 잘 타는지 확인하고 교체하는 작업을 맡았던 점 등을 들어 공사장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중점 조사 중이다. 한편,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야간 근무를 하던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