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 하청업체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에게 배움의 꿈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16년째 장학금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협의체인 현중협의회는 지난 14일 오후 4시 현대고에서 생계가 어려운 동구 지역 5개 중·고교생 14명에게 각각 50만원씩 모두 7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가정환경은 어렵지만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로, 각 학교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현중협의회는 19일에도 지역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이웃들에게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1500만원의 성금을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1982년 모임이 꾸려진 뒤 지금까지 193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현중협의회는 90년부터 지금까지 16년 동안 지역 중·고생들과 불우이웃을 위해 1억3000여만원의 성금을 냈다.
송정석(57) 현중협의회장은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아무런 걱정없이 학업에 정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주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사회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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