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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제2공항’ 용역 보고회 연 국토부…제주 민심 ‘부글’

등록 2019-01-22 17:32수정 2019-01-22 17:46

국토부, 세종에서 사실상 비공개 2공항 용역 착수보고회
대책위·단체 “절차적 투명성 정면으로 부인한 것” 반발
국토부, “제주도와 협의해 제주 보고회 개최 검토”입장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 대책위와 범도민행동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제2공항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린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책위 제공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 대책위와 범도민행동 관계자들이 22일 오전 제2공항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린 정부 세종청사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책위 제공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검토위원회의 활동 기간 연장 요구를 거부하고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데 이어 제주도가 아닌 세종시에서 사실상 비공개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강행해 반대단체와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은 “국토부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한 ‘절차적 투명성’과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 마련’은 물 건너갔다”고 주장했다.

국토부는 22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에서 제2공항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제주도에 건설한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 착수보고회를 제주도가 아닌 세종시에서 열면서, 정작 해당 지역주민들에게는 장소와 시간 등을 알리지 않은 것이다.

제2공항 반대 성산읍 대책위원회(대책위) 강원보 집행위원장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쪽은 착수보고회에 참석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국토부 차관과의 면담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애초 제주 출신 오영훈 의원(민주당) 등의 중재로 이날 김정렬 국토부 2차관과 대책위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자와 면담을 갖는 것으로 잠정 계획돼 있었으나 돌연 일정이 취소됐다.

이에 세종시까지 간 대책위 관계자 등은 세종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제주도청 관계자들은 초청하면서 정작 피해 지역 주민들은 보고회가 열리는 것을 알지도 못했고 참석요청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토부가 사전 타당성 용역의 재조사를 위한 검토위원회를 강제 종료한 것은 국책사업 용역의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직무유기다. 문재인 정부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이날 열린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에 대한 사전 고지가 없었던 데 대해 분노했다. 이들은 “주민들이 참가하지 못하도록 홍보를 하지 않고 비공개로 보고회를 연 것은 2공항 기본계획 강행이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2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 검증은 새로운 기구를 통해 새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주도 관계자는 “착수보고회에 참석해 제주도에서 보고회를 할 것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제주도의 요청에 대해 제주도와 협의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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