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설 명절 연휴 서울역 승강장에서 고향에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가족이 걸어가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2월 첫 주말부터 시작되는 설연휴 기간 동안 고향과 친지를 방문할 귀성객과 귀경객을 위해 서울시가 5일과 6일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을 이튿날 새벽2시까지 연장한다.
27일 서울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주요 대책으로는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을 늦추고,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을 연장한다. 또 시립묘지를 거쳐가는 시내버스의 운행횟수도 늘어난다.
귀경객이 집중되는 명절 당일 5일과 이튿날인 6일에 지하철과 버스 막차시간을 늦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기로 했다. 올빼미버스 9개 노선과 심야 전용 택시 2995대도 연휴기간 내내 정상 운행한다. 또한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은 종착역 도착 시간을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귀경객이 밤늦게 서울에 도착해도 시내 이동에 불편함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5일과 6일 기차역 5곳과 버스터미널 4곳을 경유하는 130개 노선 시내버스도 터미널 앞 정류소 정차시각을 기준으로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청량리역·수서역과 서울고속버스(강남)·동서울·남부·상봉 터미널을 경유하는 버스가 이에 해당된다.
버스전용차로도 연장운영한다. 평소 아침 7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던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한남IC-신탄진IC)는 2일부터 6일까지 아침 7시부터 이튿날 새벽 1시로 연장운영한다.
시립묘지 성묘객을 위해 5일과 6일 이틀 간 용미리(774번)·망우리(201, 262, 270번)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의 운행 횟수도 늘어난다.
시는 교통예보 서비스를 통해 교통이 분산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누리집(topis.seoul.go.kr)이나 모바일 서울교통포털 앱에서 일자별과 시간대별로 서울시내도로의 정체구간과 통과 소요시간 등을 알 수 있다. 정보를 얻길 원하는 날짜 6일 전부터 자료를 제공한다. 다산콜센터 120을 통해 교통정보 문의도 가능하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교통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교통예보를 확인하고 이동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