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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민족 대이동’ 설연휴 앞두고 터진 구제역에 방역 비상

등록 2019-02-01 13:41수정 2019-02-01 18:56

항체 형성률 100%도 구제역 감염…
예방접종만으로 안심할 수 없어
정부 “설에 구제역 발생 지역 방문 자제” 당부
올겨울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가에서 도살처분 및 소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정하 기자
올겨울 처음으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의 한 젖소 농가에서 도살처분 및 소각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정하 기자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연휴를 앞두고 경기 안성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퍼질 우려에 정부는 ‘대국민 담화문’을 내어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충북도 구제역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구제역 감염 소가 나온 충주시 주덕면 농장의 한우 11마리를 긴급 도살처분하고, 반경 500m 안 2개 농장 소 38마리도 예방적 차원에서 매몰 처리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농장 입구 등 도로 3곳에 차량·가축·분뇨 이동을 통제할 초소를 설치하고, 거점소독소 1곳도 증설하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구제역 방역의 성패가 예방접종에 달렸다고 보고 모든 우제류(발굽이 2개인 가축)에 대한 긴급 예방접종을 2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경기도에 이어 충북도로 구제역이 남하하면서 인접한 경북도는 거점 소독시설을 늘리고 밀집 사육 농가에 대한 특별 방역을 했다. 전북도도 1일 구제역 방역대책 회의를 열고 각 농가에서 신속히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홍보·지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이 제대로 이뤄져 항체가 형성되면 구제역에 걸릴 위험은 줄어들지만, 예방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주에서 구제역에 걸린 소들의 백신 항체 형성률이 100%였던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안성의 농장과 충주 농장 사이에는 별다른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어 “구제역 바이러스는 사람, 차량 등에 의해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설 명절이지만 구제역 차단 방역을 위해 구제역 발생 지역과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수혁 김미향 박임근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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