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노동자 출신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이 강원 평창에서 평화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강원도는 세계 평화 운동 단체·대표 등이 평창에서 한반도와 세계 평화 비전을 제시하는 2019 평창 평화 포럼을 연다고 6일 밝혔다. 포럼은 2018 평창 겨울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 강원도 등이 주최하고, 외교부·통일부 등이 후원했다.
‘평창에서 시작하는 세계 평화’를 주제로 9~11일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리는 포럼에는 세계 평화의 대표 일꾼들이 여럿 참석한다. 폴란드 민주화를 이끈 바웬사는 이번 포럼에서 특별 연사로 나선다. 1910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국제평화사무국에선 리사 클라크 의장, 2017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핵무기 폐기 국제운동에선 타츠야 요시오카 의장이 참석한다. 가와사키 아키라 피스 보트 공동 대표, 세르미앙 응 국제올림픽위원회 재정위원장 등도 온다.
포럼은 평화와 군축 주제로 유엔의 군축 의제와 조약, 대인 지뢰와 불발탄 피해 등도 소개할 예정이다. 군사기지와 환경·사회 갈등, 평화와 안보를 위한 청년·여성의 역할, 난민·이주민 갈등, 한반도의 평화·통일, 아시아 평화체제 구축 등을 주제로 한 토론도 이어진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 평화 포럼은 평창 올림픽 1주년과 1999년 맺은 ‘헤이그 평화 의제’ 20돌을 맞아 열린다. 이번에 기본안을 채택하고, 1년 동안 논의한 뒤 2020년 ‘평창 평화 의제 2030’을 정식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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