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교사 신규 임용시험에서 경북지역에 근무하려는 교사가 없어 미달현상을 빚었다. 경북교육청이 사택 제공, 가산점 부여 등 인사상 혜택까지 주겠다고 했지만, 농어촌 지역의 초등교사 부족현상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경북교육청 제공
초등학교 새내기 교사들이 대도시를 선호하면서 올해 경북지역에 근무하겠다고 나선 신규 교사가 정원에 5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교육청은 7일 “초등교사들의 정년퇴직과 명예퇴직 등으로 올해 초등학교 새내기 교사 385명을 뽑아야 하지만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는 335명에 그쳤다. 애초 387명이 원서를 접수했지만 결시, 과락 등으로 떨어져 나가 모집 정원보다 50명이나 미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강휘구 경북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는 “교육대학 졸업예정자들이 서울과 경기, 대구 등 대도시를 지원한다. 경북은 사택은 물론 오지·벽지 가산점 등 인사상 혜택까지 줘도 지원자가 늘 부족하다.”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시험에 합격한 335명을 3월 또는 9월 정기인사 때 일선 학교로 배치하고 부족한 인원은 기간제 교사 등으로 대체한다는 계획이지만 기간제 교사를 구하기조차 쉽지는 않다”고 밝혔다. 경북에서는 2108년에는 340명 모집에 393명이 지원해 간신히 미달은 피했지만, 2017년에는 96명, 2016년에는 61명, 2015년에는 93명이 정원에 미달했다.
한편, 대구교육청은 올해 초등교사 57명을 모집하는데 117명이 지원해 경쟁률 1.95대 1을 기록했다. 대구서는 지난해에도 경쟁률은 2.5대1을 웃돌았다. 서울교육청은 올해 초등교사 경쟁률 3.2대1, 경기도는 1.7대 1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시도교육청 17곳은 교육대학교 졸업예정자 등을 상대로 원서를 받아 1차, 2차 시험을 치른 뒤 지난 1월 28일 최종합격자를 결정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서울과 경기,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았지만, 경북 등 농어촌 지역은 미달현상이 나타났다. 해마다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지만, 현실적으로 뚜렷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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