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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공항 입지 선정에 ‘중대 결함’ 있다”

등록 2019-02-12 16:58수정 2019-02-12 20:22

범도민행동 “다른 후보지 위치 바꿔 순위 바뀌어”
“다른 곳 갈 일 아니라, 제주 2공항 자체 필요 없어”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박찬식 공동대표가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박찬식 공동대표가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2공항 입지선정과 관련한 설명을 하고 있다.
제주 제2공항 후보지 선정을 위한 사전 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성산과 함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던 ‘신도2’ 후보지의 위치와 방향이 평가 도중 바뀌는 바람에 후보지 순위가 뒤집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말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한 상태여서 이 문제가 사실로 드러나면 후보지 선정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12일 오전 제주도 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산 후보지 선정은 부실과 조작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범도민행동 등에 따르면, 사전타당성 용역팀이 신도2 후보지 위치를 이동시켜 실시한 사전타당성 최종 평가 결과에서 성산 후보지가 89점으로 1위, 신도2 후보지가 70.5점으로 2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신도2 후보지의 위치를 바꾸지 않고 평가할 경우 신도2 후보지 87.5점으로 1위, 성산 후보지 81.9점으로 2위로 후보지가 뒤바뀌게 된다고 밝혔다. 후보지 선정 평가점수는 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등 9개 항목에 가중치를 적용해 종합점수를 매기게 돼 있다.

이들은 “그렇다고 신도2 후보지로 제2공항을 옮겨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교통난과 오·폐수 문제 등 환경적, 사회적 수용력과 제주 환경의 지속가능성에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제주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공항 확충의 적정 규모와 방법에 대해 숙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 제주도에 제2공항은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 평가 결과 성산이 1위, 신도2가 2위로 나타났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 평가 결과 성산이 1위, 신도2가 2위로 나타났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반대단체들은 사전타당성 평가 결과 과정에서 신도2의 위치를 바꾸지 않을 경우 신도2가 1위, 성산이 2위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반대단체들은 사전타당성 평가 결과 과정에서 신도2의 위치를 바꾸지 않을 경우 신도2가 1위, 성산이 2위로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제주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
이밖에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사전타당성 용역보고서를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성산 후보지 군 공역 중첩 평가 누락 △성산 후보지 안개일수 조작 등 의혹도 제기했다. 범도민행동 등은 이런 문제점을 제시하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범도민행동 등은 지난달 국토부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운영규정 마련 등 절차 1개월을 빼면 검토위의 토론 기간은 2개월에 불과했고, 쟁점 발굴 단계까지만 진행됐다.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기로 한 상황에서 국토부가 연장을 거부해 파행 종결됐다. 재조사 용역팀의 결론도 검토위원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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