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서울시의 택시 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경기도와 인천시의 택시 기본요금도 이르면 다음달부터 오를 전망이다. <한겨레>자료사진
서울시의 택시 기본요금이 이달 16일부터 3800원으로 800원 인상되는 것과 발 맞춰 경기도 택시요금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계를 넘나드는 수도권의 특성상 혼란을 막기 위해 서울시, 인천시와 비슷한 수준에서 택시 기본요금 체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이르면 3월부터 서울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된 요금을 적용할 예정이며 늦어도 4월 초부터는 적용될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달 수원 교통연수원에서 ‘택시요금 조정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기본요금 인상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으며 이날 도의회 의견청취를 진행했다. 이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택시요금 조정 용역에서는 기본요금을 3500원, 3800원, 4천원 등 3가지 인상방안이 제시됐으며, 이 가운데 서울시와 같은 3800원 인상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 결과 택시 평균 운행 거리 4.6㎞를 기준으로 했을 때 14.29% 인상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0월부터 적용된 현재 경기도의 택시 기본요금은 3천원으로 2㎞ 경과 뒤 144m 또는 35초마다 100원씩 요금이 추가된다.
한편 서울시는 기본요금을 3800원으로 결정한 것 외에 거리·시간 요금을 각각 142m에서 132m로, 35초에서 31초로 줄여 100원씩 추가하기로 했다. 새벽 0∼4시 적용되는 심야 기본요금도 기존 3600원에서 4600원으로 1천원 인상했다.
인천시도 3300원, 3500원, 3700원, 4천원 등 4가지 인상안 가운데 37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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