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목동~청량리 ‘강북횡단선’ 경전철 신설…4호선은 급행화

등록 2019-02-20 11:01수정 2019-02-20 19:49

서울시 2차 도시철도망계획, 10개 노선방안 발표
2028년까지 동북~서쪽 잇는 경전철 6개노선 신설
강북의 동-서이동 원활화·철도소외지역 해소 추진
서울 지하철 9호선. 한겨레 자료사진
서울 지하철 9호선. 한겨레 자료사진
철도교통 소외지역을 위해 서울시가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6개 노선을 신설하고 지하철 4호선을 급행화하기로 했다. 마천쪽과 상일동쪽으로 나뉘었던 지하철 5호선 지선도 직접 연결된다.

20일 서울시는 철도교통 소외지역을 줄이기 위해 2028년까지 추진할 10개 노선안을 선정해 ‘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도시철도법에 의해 시가 5년 단위로 만드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이다. 서울시는 주민공청회 등을 거쳐 이 안을 4월 중 국토교통부에 승인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안을 보면, 강북횡단선 등 경전철 6개 노선이 신설된다. 서울시가 ‘지역균형발전선’으로 이름지은 강북횡단선은 양천구 목동역부터 동대문구 청량리역을 잇는 25.72km 경전철이다. 그 동안 지형적 제약으로 강북의 동쪽과 서쪽 간 이동이 어려웠던 것을 개선하고자 철도 노선을 만든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강북횡단선은 환경 훼손 논란을 막고자 북한산국립공원의 자연보존지구를 통과하지 않고 세검정로, 정릉로 하부를 대심도 터널로 통과하도록 계획했다.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노선도. 서울시 제공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노선도. 서울시 제공
그동안 민자사업으로 계획됐지만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이 지연됐던 면목선(청량리-신내동), 난곡선(보라매공원-난항동), 우이신설연장선(우이동-방학동), 목동선(신월동-당산역) 4개 노선은 국비가 투입되는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신설된다. 서울 서북부와 서남부를 잇기 위해 계획됐던 서부선(새절역-서울대입구역)도 완행뿐만 아니라 급행을 만들기로 이번 계획을 통해 보완했다.

강북횡단선 노선도. 서울시 제공
강북횡단선 노선도. 서울시 제공
시는 기존 노선을 개량하는 방식으로 철도를 더 빠르고 촘촘히 하기로 했다. 시는 시민들이 출퇴근 때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 4호선을 급행화해 시민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또 강동구 둔촌동역에서 굽은다리역까지 5호선 구간을 직접 연결해 서울 동남부와 경기 하남시를 바로 오가는 새로운 교통축을 만들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마천쪽과 상일동쪽으로 나뉘었던 5호선 지선이 하나로 연결된다.

서울 서남부권의 도심 접근성도 향상된다. 서부선 남부를 연장해 신림선과 서부선을 연결하고, 신림선 북부를 연장해 여의도와 신림 지역을 연결한다. 이렇게 되면 서남부권에서 여의도 등 도심으로 접근하는 시간이 단축된다.

한편, 거리가 짧아 단독노선으로 추진이 쉽지 않은 지하철 9호선 4단계 추가연장은 2021년 광역철도가 지정되면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노선.
제2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안 노선.
서울시는 10년 동안 추진할 도시철도 사업비 7조2302억원을 국비 2조3900억원, 시비 3조9436억원, 민간사업비 8966억원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특히 강북횡단선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전략 노선으로 공공성이 크기 때문에 시민펀드 모집 등 별도의 재원 마련을 통해 시민공유형 재정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면목·난곡·목동·우이신설연장선 뿐만 아니라 강북횡단선과 4호선 급행화, 5호선 지선 직결화도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 공공성이 크다고 보고 국비가 투입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은 시가 개발한 ‘서울형 지역균형발전 지표’가 반영돼 만들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 동안 철도망 계획이 경제적 논리에 치우쳐 수립됐다. 철도의 접근성과 밀집도등 지역실정을 반영한 ‘서울형 지역균형발전 지표’를 마련해 이번 철도망계획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천만 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교통소외지역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다. 중앙정부와 협의해 계획한 사업이 빨리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2028년 이번 계획이 실현되면 시민들의 철도통행시간은 평균 15% 단축되고 지하철 혼잡도도 30%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신규 시민도 40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