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의회 앞을 행진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의원 세 명의 사퇴를 촉구하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102명이 서울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22일 오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102명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역사가 왜곡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5·18역사왜곡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중구 서울시의회 본관 계단 앞에서 규탄문을 낭독한 뒤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이 일대 1km 구간을 약 20분간 걸었다. 시의회 건물에서 출발해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을 돌아 동아미디어센터, 서울파이낸스센터를 경유하고 시청역 4번 출구 앞까지 오는 코스다.
22일 오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의회 앞을 행진하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현수막을 들고 시의회 앞을 행진하고 있다.
의원들은 규탄문을 통해 “지난 8일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북한군의 소행’이라거나, 유공자에 대해 ‘괴물’이라는 망언을 쏟아내며 민주화 정신의 숭고한 희생을 모욕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고 헌법을 유린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을 위해 책임있는 정치를 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시의회는 제285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용석 의원(더민주·도봉1) 등 의원 104명이 공동 발의한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고 민주주의와 헌법정신을 부정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국회의원 사퇴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102명 의원과 바른미래당·정의당 소속 의원 2명이 참여했다.
글·사진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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