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들이 지난 16일 금남로에서 열린 궐기대회에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청계광장에서 ‘5·18 망언’을 규탄하는 대규모 주말집회가 열린다.
5·18 비상시국회의와 5·18 역사왜곡처벌 광주운동본부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5·18 왜곡 처벌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들 단체는 이날 5·18민주화운동을 모독한 김진태·이종명·김순례 등 자유한국당 의원 3명을 국회에서 퇴출하고, 5·18 역사 왜곡과 폄훼를 처벌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국민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시민사회단체 550여곳의 회원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가들은 집회를 마친 뒤 청계광장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하며 국민의 분노를 정치권에 전달하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8시 시민 1500여명이 버스 30대에 나눠 타고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5월단체 회원들은 5·18기념재단, 시민단체 회원들은 광주시청 앞에서 집결하기로 했다. 5·18 부상자회 등은 “5·18 왜곡은 헌법 정신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다. 촛불 때처럼 번지고 있는 분노를 국회와 자유한국당에 전하겠다”고 전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 특별법을 제정한 국회에서 ‘5·18은 북한군 600명이 일으킨 게릴라전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다. 국민을 선동하는 지만원을 먼저 구속하고, 망언 3인방도 반드시 퇴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을 위한 광주시민운동본부는 지난 16일 광주 금남로 1가에서 시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궐기대회를 열고 고소·고발과 거리서명 등 역사 왜곡에 맞서는 행동에 들어갔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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