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사진 연합뉴스
이국종(49)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이 국민 추천으로 국민훈장 중 최고등급인 무궁화장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우리의 영웅’ 시상식을 열고 국민훈장 6명·국민포장 6명·대통령표창 6명·국무총리표창 24명 등 모두 42명에게 훈·포장을 직접 달아줬다.
이 소장은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다친 석해균 선장과 판문점에서 귀순한 북한 병사를 치료하고 중증외상 분야의 필요성을 널리 알린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주신 큰 상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990년 이탈리아에서 건너와 경기 성남시에 ‘안나의 집’을 세우고 노숙인 150만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노숙인 자립을 위해 평생을 바친 김하종(62) 신부는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또, 서울 강북구에 문경학사를 세워 17년간 학생들을 도운 박인원(82)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51년간 형편이 어려운 약 1만3천쌍의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지원한 백낙삼(86)씨와 할머니 재봉틀 봉사대를 만들어 52년간 2만여벌 옷을 기부한 서두연(89)씨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을 난사한 범인을 제압한 의인 박종훈(53)씨는 국민포장,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황창연(50)씨는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어 중앙분리대를 추돌하고 진행하는 차를 본인의 차량으로 가로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한영탁(47)씨도 국무총리표창장을 받았다.
이번 포상은 2017년7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접수된 704명의 후보자를 행정안전부가 두 차례 현지조사하고 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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