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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3인 중 9명의 동학농민혁명 참가자를 아시나요?”

등록 2019-03-01 12:11수정 2019-03-01 21:06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특별전 4월까지 열어
‘3·1만세로 이어진 동학농민군의 함성’을 주제로
“동떨어진 역사가 아니라 보국이 구국으로 계승”
민족대표 33인 중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9인.
민족대표 33인 중에서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9인.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9명이 동학농민혁명에 참가했던 사실을 아시나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오는 4월28일까지 전북 정읍시 덕천면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3·1만세로 이어진 동학농민군의 함성’을 주제로 기획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 전시회는 3·1운동 100돌을 맞아 3·1운동을 주도했던 민족대표들과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과의 연관성, 동학농민혁명이 3·1운동에 끼친 영향 등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의 관계를 조명하는 내용으로 기획했다. 내용은 모두 3부로 구성했다. 1부는 ‘함성에서 만세로’이다. 1894년 들불처럼 전국으로 번진 동학농민혁명과 전 민족이 전국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 3·1운동의 각 지역별 양상을 통해 지역적 계승을 조명했다.

매천 황현이 저술한 <오하기문>(왼쪽)에 동학농민혁명 내용이 있다. 박문규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고부지방에서의 체험을 기술한 <석남역사>.
매천 황현이 저술한 <오하기문>(왼쪽)에 동학농민혁명 내용이 있다. 박문규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고부지방에서의 체험을 기술한 <석남역사>.
2부 ‘혁명군에서 민족지도자로’에서는 3·1운동을 주도했던 민족대표 33인 중에서 3·1운동이 일어나기 25년 전 1894년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던 손병희, 임예환, 나인협, 권병덕, 홍기조, 나용환, 이종훈, 홍병기, 박준승 등 9인의 행적을 통해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의 관계를 살폈다. 3부 ‘보국에서 구국으로’에서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군이 발표한 창의문, 격문 등과 기미독립선언서에 드러나는 가치관을 비교분석해 동학농민군이 추구했던 사상이 3·1운동으로 계승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55년 1월10 서울에서 발행한 이 책(왼쪽)은 크게 독립선언서와 민족선언서로 구성돼 있다. 오른쪽은 1959년 3월1일 육당 최남선의 감수로 사단법인 33인유족회경북지부에서 발행한 책으로 독립선언서 본문과 서명한 33인의 이름이 수록돼 있다.
1955년 1월10 서울에서 발행한 이 책(왼쪽)은 크게 독립선언서와 민족선언서로 구성돼 있다. 오른쪽은 1959년 3월1일 육당 최남선의 감수로 사단법인 33인유족회경북지부에서 발행한 책으로 독립선언서 본문과 서명한 33인의 이름이 수록돼 있다.
주요 전시자료는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으로 확산한 양상을 보여주는 <동학사>와 <석남역사> 등과 민족대표 33인이 자주와 독립을 천명한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의 사진과 약력, 재판기록을 보여주는 <민족대표 33인전>, <삼일운동비사> 등이다. 또 3·1운동으로 인해 순국한 독립운동가를 확인할 수 있는 <3·1운동시 피살자 명부>도 있다.

현암사에서 1973년 발간된 삼일독립선언서의 부록으로 추정되는 문서. 1919년 3월1일 보성사에서 인쇄된 3.1독립선언서 초판을 월탄 박종화 선생이 후세에 널리 전하고자 간직한 원본을 영인한 것이다.
현암사에서 1973년 발간된 삼일독립선언서의 부록으로 추정되는 문서. 1919년 3월1일 보성사에서 인쇄된 3.1독립선언서 초판을 월탄 박종화 선생이 후세에 널리 전하고자 간직한 원본을 영인한 것이다.
이병규 연구조사부장은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이 동떨어진 역사가 아니라 깊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로써 동학농민군의 함성이 전국적인 만세로, 농민군이 민족대표로, 보국정신이 구국정신으로 면면히 이어져 우리 민족운동의 뿌리가 됐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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