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대공원 일대 십리대숲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기존의 태화강 십리대숲을 내년까지 ‘백리대숲’으로 확대·조성하기로 하고, 함께 참여할 시민·단체·기업체 등의 모집에 나섰다.
울산시는 4일 태화강 하구 명촌교 아래에서 백리대숲 조성 시작 표지판 제막식을 연 뒤 시민·단체·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백리대숲 조성 참여자 모집 홍보 행사를 벌이며 현장에서 참여 신청을 받았다. 백리대숲 조성은 울산시가 태화강의 특화된 관광자원인 십리대숲을 확대해 시민과 함께하는 생태관광 자원으로 가꿔나가기로 하고 추진하는 올해 역점 사업의 하나다.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백리대숲 테마공원 조성이나 이에 필요한 대나무를 지원해도 되고, 직접 대나무를 심거나 관리하는 데 참여해도 된다. 시는 참여자에게 일정 구간이나 지점을 맡겨 백리대숲 조성사업에 지속해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말까지 대대적으로 참여자를 모집한 뒤 4·5월에는 각각 시민·가족과 함께하는 대나무 식재 행사를 벌이고, 6~10월에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을 대나무 관리·식재의 날로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참여 신청을 하려면 울산시 누리집(ulsan.go.kr)의 공고 내용을 참고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달 말까지의 집중 모집 기간이 지난 뒤에도 연중 신청이 가능하다.
이규홍 울산시 환경정책과장은 “내년 말까지 기존 십리대숲을 중심으로 석남사에서 명촌교에 이르는 태화강 변 40㎞ 구간에 대숲의 연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백리대숲을 단순히 대나무로 이어진 산책로가 아닌 시민이 만들어가고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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