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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교육원, 체육관, 헬스장…균형발전 위해 비강남권 교육인프라 강화

등록 2019-03-05 10:04

서울시, 4년간 1220억원 투입해 ‘강북 우선 투자’
박원순 “교육 때문에 강남 가는 일 없게 할 것”
서울의 한 고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서울의 한 고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하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서울시가 2022년까지 4년 동안 1220억을 비강남권 학교에 투자하는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대책’을 내놨다.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이사가는 주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이번 대책의 목표다.

서울시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하나로 비강남권 교육인프라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비강남권 학교 집중 지원대책’을 5일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재의 강남북 격차는 과거 70년대 이뤄졌던 도시계획에서 강남을 집중 개발한 결과로, 수십년 간 이뤄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특단의 결단과 투자, 혁명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앞으로 주민들이 체감할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서울시는 과학기술 또는 문화체육 관련 시설을 비강남권 학교에 우선 설립하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한 교육 시설을 비강남권 60곳에 확충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강남권의 교육 인프라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서울 노원구 경기기계공고에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실외 비행장을 갖춘 드론교육원이 11월 문을 연다. 16억원 예산을 투입해 조성되는 드론교육원을 일반시민도 참여 가능한 드론 조종인력 양성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금천구 금천문화예술정보학교, 관악구 서울산업정보학교, 동작구 서울공업고에는 오는 6월 드론과학실이 문을 연다.

이밖에도 2022년까지 비강남권 학교 120개교에 디지털 기기를 집중 지원해 정보통신(IT)기반 수업이 가능하도록 교육인프라를 조성한다. 108개교엔 음향·방송·조명시설을 갖춘 예술활동 특별교실을 만든다. 실내체육관이 없는 비강남권 학교 29곳에 2022년까지 실내체육관을 확충하고, 도서관·헬스장·북카페 등이 모여있는 다목적시설을 같은 기간 5개 학교에 만든다. 실내체육관은 동의초, 용마초, 신창초, 한천초, 상명중, 구산중 등 올해 6개 학교에 건립하고, 다목적시설은 세그루패션디자인고, 항동중 등 올해 2개 학교에 건립이 시작된다.

또한 학생들이 다양한 강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대학-고교 연계 교육 강좌’를 4월부터 개설한다. 서울 52개 대학과 비강남권 고교를 1대1로 매칭해 교수진이 고교에 와 강의를 제공한다. 시는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2022년까지 100개 학교로 늘릴 예정이다. 또 사회저명인사와 각계 전문가 111명이 직접 고교에서 강의하는 ‘명예교사단’도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서울의 불균형한 교육인프라는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2017년 서울교육통계연보를 보면,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는 구별 평균 74개 학교가 있는 반면 비강남권인 22곳 자치구는 구별 평균 52개 학교가 있다. 강남 3구에는 학교가 평균 22곳이 많은 것이다. 학원이나 독서실 등 사설 교육시설도 강남 3구에 서울 전체 31%가 집중됐다. 학원과 독서실의 숫자는 강남구 2371곳, 서초 1157곳, 송파구 1196곳으로 비강남권인 강북구 242곳, 금천구 226곳, 용산구 180곳에 견줘 많았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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