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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제보하세요”… 국회의원이 만든 ‘사내하청 대나무숲’

등록 2019-03-06 14:26수정 2019-03-06 14:38

김종훈 민중당 의원 페이스북에 개설
“제보 내용 여론화하고 제도개선 노력”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대나무숲 페이스북 메인 화면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대나무숲 페이스북 메인 화면
“노후한 장비로 인해 우천 시 제대로 된 작업환경 조성도 없이 작업하게 되어 항상 감전에 대한 두려움에 떨며 작업을 했습니다.” “페인트 뿌리는 작업 중 위가 뜨거워서 봤는데 용접작업을 하더랍니다.”

최근 개설된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대나무숲 페이스북(facebook.com/hhibamboo)에 실린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목소리다. 이 페이스북은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울산 동)이 열악한 작업환경과 처우·고용불안 등에 시달리는 조선소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온라인 공간으로 개설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로부터 온라인으로 익명의 제보를 받아 페이스북에 올림으로써 사내하청 노동자의 이야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이들과 함께 소통하는 방식이다.

김종훈 의원
김종훈 의원
김 의원은 6일 “고 김용균씨의 죽음으로 하청노동자 문제가 이슈화됐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과 산재 위험에 놓여 있다. 특히 조선소 사내하청 노동자는 고용불안과 블랙리스트 등으로 불합리한 현장의 이야기를 꺼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며 페이스북 개설 취지를 밝혔다. 하청 노동자들이 익명성을 보장받는 조건에서 거리낌 없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을 나타내 페이스북 이름이 ‘대나무숲’이 됐다.

김 의원은 “제보사례를 모아 페이스북과 언론을 통해 상시 여론화해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하청 노동자들의 삶과 애환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 사례를 토대로 토론회도 열어 하청 노동자들의 기본권 실현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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