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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양로원서 흉기 난동…4명 찌르고 투신한 70대 환자

등록 2019-03-08 11:42수정 2019-03-08 11:51

8일 새벽 울산 울주군 ㅇ양로원에서 발생
모두 자고 있어서 아무도 저항하지 못해
울산 울주군 ㅇ양로원 전경. 8일 새벽 이 양로원에서 70대 입소자가 다른 입소자 4명을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ㅇ양로원 누리집 화면 갈무리
울산 울주군 ㅇ양로원 전경. 8일 새벽 이 양로원에서 70대 입소자가 다른 입소자 4명을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ㅇ양로원 누리집 화면 갈무리
노인 주거복지시설인 울산 ㅇ양로원에서 10여년째 살던 70대 입소자가 다른 입소자 4명을 흉기로 찌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8일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울산 울주군 두동면 ㅇ양로원 2층의 3인용 생활실에서 지내던 오아무개(78)씨는 이날 새벽 0시10분께 같은 생활실에 사는 ㄱ(76)씨를 접이식 과일칼로 찔렀다. 곧이어 오씨는 옆 생활실로 가서 ㄴ(70)씨와 ㄷ(73)씨를 과일칼로 찔렀고, 또다시 옆 생활실로 가서 ㄹ(79)씨를 찔렀다.

범행 직후, 오씨는 2층 거실 창문에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새벽 1시15분께 숨졌다. 오씨에게 찔린 입소자 4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ㅇ양로원은 사단복지법인 ㅇ선원이 운영하는 노인 주거복지시설로, 대부분 무료로 입소해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ㅇ씨는 2006년 입소해 줄곧 지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29명이 입소해 있었으나, 모두 자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당시 ㅇ양로원 2층에는 생활지도사도 1명 있었으나, 사무실에서 쉬고 있었기 때문에 범행을 막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 울주경찰서 관계자는 “ㅇ양로원 쪽은 ‘오씨가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범행 전날 아침식사 때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옆 생활실 입소자와 말다툼을 했다. 범행도구로 사용된 과일칼은 개인 소지가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오씨가 같은 생활실에서 지내던 2중 명 1명만 흉기로 찌른 이유, 말다툼과 관계없는 입소자까지 찌른 이유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ㅇ양로원 관계자와 입소자들을 상대로 오씨의 범행동기와 관리감독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ㅇ양로원 주변 가게들을 상대로 ㅇ씨의 과일칼 구입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오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오씨 주검을 부검하기로 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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