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필동로 지중화 사업 정비 후 모습. 사진 서울시
전봇대 위로 어지럽게 얽혀 있는 전선을 지하에 묻는 지중화 사업을 서울시가 올해 10개 구간에서 시행한다.
11일 서울시는 올해 363억원을 들여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공중선 지중화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사업 구간은 총 10개 구간, 6.21㎞로 동대문구 하정로 청렴거리, 관악구 관악로 동측, 광진구 중곡1동 군자역 주변, 광진구 신성시장길, 성동구 신금호역 주변, 중구 태양마트 앞 동호로, 중구 퇴계로 8길, 영등포구 양화대교 남단, 중구 청구로 패션문화거리 등이다. 예산은 서울시와 각 자치구, 한국전력공사(한전)이 25:25:50비율로 각각 분담한다.
앞서, 서울시는 한전과 함께 지난 15년간 약 1900억원을 들여 73㎞에 달하는 공중선 지중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서울 25개 자치구의 공중선 평균 지중화율은 2005년 48.7%에서 2018년 59.16%까지 증가했다.
서울 중구 필동로 지중화 사업 정비 전 모습. 사진 서울시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전봇대와 어지럽게 얽힌 공중선은 도시 미관을 해칠뿐 아니라 태풍 때 넘어질 위험까지 있어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지중화율 100%인 런던, 파리, 싱가포르나 86%인 도쿄 등 해외 선진 도시 수준으로 지중화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시는 ‘가공배전선로 지중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해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해 일관성 있게 지중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역세권, 관광특구지역, 특성화 거리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를 우선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