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 투표참여홍보단이 활짝 핀 벚꽃 아래에서 사전투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줄곧 2위를 기록하던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1위를 달리던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25일 이뤄진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후보 단일화에서 정의당 후보가 단일 후보로 뽑힌 효과로 분석된다.
<중앙일보>가 지난 25~26일 창원시 성산구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41.3%의 지지를 얻어 자유한국당 강기윤(28.5%)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그밖에 바른미래당 이재환(5.3%), 민중당 손석형(4.6%), 무소속 김종서(0.9%), 대한애국당 진순정(0.6%) 후보 순서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였다.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25~26일 창원시 성산구 유권자 520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후보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49.9%를 얻어 25.8%를 얻은 강기윤 한국당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으로 앞섰다. 그 다음은 이재환 바른미래당(7.1%), 손석형 민중당(5.1%), 진순정 대한애국당(2.4%), 김종서 무소속(1.9%) 후보 순으로 나왔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였다.
두 조사는 모두 지난 25일 오후 4시30분 정의당과 민주당의 후보 단일화에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뽑힌 직후 이뤄졌다. 후보 단일화 이전의 모든 여론조사에서는 강기윤 한국당 후보가 1위,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2위를 차지했다. 후보 단일화 직전 조사였던, 지난 16~17일 엠비시(MBC)경남의 조사에서도 여영국 후보는 29.0%를 얻어 오차범위 안이었으나, 역시 강기윤 후보(30.5%)에 밀렸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이후 조사에서 여영국 후보가 강기윤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여영국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촛불혁명을 부정하려는 자유한국당 세력을 ‘경남 진보 1번지’인 성산구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성산구 유권자들의 뜻이 모여 여영국 후보를 여론조사 1위로 끌어올렸다. 이 기세를 몰아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창원시 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과 경남도의원, 창원시의원들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혁명 부정세력 심판을 위해 여영국 단일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을 참고하면 된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