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여주시의회 제공
경기도 여주시에 사는 모든 여성 청소년들이 생리대를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여주시의회(의장 유필선)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린 39회 임시회에서 ‘여주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를 통과시켰다고 1일 밝혔다. 여성 청소년들의 위생용품을 소득 구분 없이 자치단체가 전액 지원할 수 있도록 한 조례가 가결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이번 조례 통과에 따라 여주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만 11살 이상 18살 이하의 여성청소년 4천여명이 생리대 구매비 또는 교환권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관련 조례는 지난달 25일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현행 여성가족부로부터 선택적 복지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국·도비 지원 없이 시비만으로 보편적 복지를 행한다는 것은 선심성 정책 아니냐”는 논란 속에서 부결됐다. 그러나 의원 3명이 본회의 부의 요구로 3월29일 본회의에 직권 상정됐으며, 찬반 토론을 거쳐 원안 가결됐다.
해당 조례를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최종미 의원은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을 놓고 선택적 복지인지 보편적인지를 따지는 것보다 여주의 미래이자 보배들인 사랑스러운 소녀들에게 주는 작은 사랑의 선물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례안 통과로 들어가는 예산은 4억9700여만원 정도이며, 여주지역 여성 청소년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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