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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도 바닥’ 청주시, 퇴근 뒤 술자리·카톡 지시 금지

등록 2019-04-01 14:58수정 2019-04-01 20:52

3대 청렴 운동 벌이기로
점심 회식, 휴가 자율 등
141개 부서 ‘청렴 암행어사’
한범덕 청주시장(앞줄 왼쪽 셋째)과 청주시 청렴동아리 회원 등이 1일 청렴 운동 실천을 다짐하며 ‘손가락 하트’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 제공
한범덕 청주시장(앞줄 왼쪽 셋째)과 청주시 청렴동아리 회원 등이 1일 청렴 운동 실천을 다짐하며 ‘손가락 하트’를 보이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렴도 바닥권인 충북 청주시가 젊은 ‘청렴 암행어사’를 통해 공직 문화 자정에 나선다. 이들 암행어사는 청주시 141개 모든 부서에 1명씩 지명돼 공직 사회 안 ‘갑질·비위’ 등을 자율 감시한다.

청주시는 청렴도 향상 종합 대책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여성의 몸을 찍은 ‘몰카 공무원’, 상습 음주운전, 성희롱, 뇌물·향응 수수 등 각종 비위에 연루돼 중징계받은 직원이 15명, 경징계 조처된 직원이 20명에 이르렀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종합 평가에서 2016년부터 내리 3년 동안 바닥권인 4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먼저 공직 문화 개선 3대 청렴 운동을 벌인다.

‘좋아요. 워라벨’(일-가정 양립)을 통해 △저녁 대신 점심 회식 △퇴근 뒤 회의 지양 △연가·육아 활용 △퇴근 후 카톡 업무 지시 금지 △퇴근 뒤 술자리 종용 금지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끊어요. 갑질·눈치 보기’ 운동을 통해 △사적인 일 시키지 않기 △퇴근 눈치 안 보기 △불필요한 인허가 지연 금지 △향응·접대 거절 △의전 간소화 등을 생활화하기로 했다. 또 ‘싫어요. 갑분싸’를 통해 인사 부정·청탁 안 하기 △예산 부당 사용·수령 안 하기 △험담·유언비어 안 하기 △불필요한 보고자료 작성 및 대면 결제 지양 등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들 3대 청렴 운동을 뿌리 내리기 위해 141개 모든 실·과에 ‘청렴 암행어사’인 청렴 옵서버를 두기로 했다. 청렴 옵서버는 각 과의 7~9급 주무관 가운데 1명씩 선발할 참이다. 박경동 청주시 감사관실 주무관은 “청렴 암행어사 구실을 할 옵서버는 각 과의 젊고, 바른 직원 가운데 선발한 뒤 비공개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청렴 운동의 뿌리는 자율 실천이지만, 이들 옵서버가 해당 실과의 감시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주시가 지난해 1월 시 산하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청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가 지난해 1월 시 산하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청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시는 이와 함께 출연기관·보조단체 청렴 감사협력회의, 직능단체 청렴 캠페인, 시민과 함께 하는 청렴 축제 등도 열 계획이다. 박 주무관은 “청렴 옵서버 등의 신고에 따라 경고나 징계까지 할 수 있다. 물론 청렴 마일리지를 통해 우수 부서는 시상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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