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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모여 ‘사회적 경제’ 시작한다

등록 2019-04-02 15:20수정 2019-04-02 15:37

아파트 단지서 건강한 간식·아이돌봄 사업
1년차 소모임 구성·2년차 사회적기업 설립
3년차에는 사업 수익 지역에 재투자까지
서울 한 아파트 단지. <한겨레>자료사진
서울 한 아파트 단지. <한겨레>자료사진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ㄹ 아파트 단지에는 건강한 간식 가게가 있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청소년들이 편의점 인스턴트식품 대신 이 가게에서 만드는 떡볶이를 간식으로 사 먹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4주만 시범 운영한 가게지만, 그 사이 모두 1568명의 청소년이 찾을 정도로 인기도 높았다. 이런 가게는 이 아파트 주민회의에서 시작됐다. 단지 주민들은 “청소년을 위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자”는 의견을 모아 단지 인근 유휴상가를 빌려, 사회적경제기업으로부터 간식 레시피를 받아 직접 간식을 만들고 팔게 됐다.

서울시는 이 간식 가게와 같이 주민과 사회적경제조직이 함께 공동주택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단지별로 사업 기간은 모두 3년이다. 시는 같이살림 프로젝트를 통해 주민들이 직접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운영해 사업화까지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지역 내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공동주택 단지는 사업 첫해, 단지별 상황과 특성을 반영해 공동주택 내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방법 모색을 주도할 ‘주민소모임 구성 및 활성화’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 역량을 갖춘 코디네이터가 주민 모임 구성부터 실행, 사업화까지 지원해 내실 있는 운영을 돕게 된다.

2년 차에는 서울시가 주민 주도의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을 지원하고 사회적경제를 활용할 생활서비스를 상설화하는 등 지역 내 경제공동체 형성을 돕는다. 마지막 3년차에는 사업을 통해 창출된 수익이 지역 서비스에 재투자하는 체계를 만든다. 지역 주민이 사회적경제의 소비자·투자자·기업가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게 목표다.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1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단지에 거주하는 5명 이상의 주민모임이면 참여 가능하며, 공동주택 주민대표회의의 의결을 거친 뒤 오는 15일까지 해당 자치구 담당 부서로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모두 21개 자치구 관내 공동주택 단지 주민모임을 대상으로 모집해 15개 단지를 뽑고, 2022년까지 35개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완석 서울시 사회적경제담당관은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2.0의 비전인 일상에서 체감되는 사회적경제 추진을 위한 첫 사업”이라며 “주민들의 생활문제를 주민 주도의 사회적경제방식으로 해결하고, 더 나아가 주민 스스로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해 지역 주민을 고용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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