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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난 40년 ‘경부축’ 다가올 100년은 ‘강호축’

등록 2019-04-03 05:00

강원·충청·호남 단체장, 국회의원 ‘강호축’ 국회토론회
수도권 집중, 지방 소멸, 균형 발전 열쇳말 ‘강호축’ 제시
서울~부산 잇는 ‘경부축’…강원~충청~호남의 ‘강호축’
‘중후장대’산업에서 벗어나 4차 산업·관광 곁들인 ‘경박단소’로 승부
이시종 충북지사(앞줄 왼쪽 다섯째), 박지원 국회의원(앞줄 왼쪽 여섯째),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앞줄 왼쪽 일곱째) 등이 2일 국회에서 강호축 토론회에 앞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강호축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H6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지사(앞줄 왼쪽 다섯째), 박지원 국회의원(앞줄 왼쪽 여섯째),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앞줄 왼쪽 일곱째) 등이 2일 국회에서 강호축 토론회에 앞서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강호축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H6 충북도 제공
‘강호축’이 수도권 집중, 지방 소멸 위기와 저성장의 위기를 넘어 지역 균형발전과 남북 평화시대를 이끌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강호축’은 강원에서 충청을 거쳐 호남까지 이르는 동서형 발전축이다. 지난 50여년 동안 국토 발전의 중심축이었던 서울~부산의 ‘경부축’에 상대하는 개념이다.

강호축 연결 구상. 충북도 제공
강호축 연결 구상. 충북도 제공
5일 국회에서 열린 ‘강호축’ 토론회에서 강호축 개념을 처음 제안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강호축이 개발되면 강원-충청-호남의 인적·물적·문화 교류가 원활해진다. 경부축에 견줘 원시림인 강호축은 4차 산업 혁명, 미래 먹거리, 국민 쉼터, 남북 평화와 유라시아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은 “강호축이 국가 균형발전, 혁신 성장, 남북 교류와 평화 통일의 축으로 설 때까지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 토론회는 2017년 강호축 협의체를 꾸린 강원, 대전·충남·북·세종, 광주·전남·북 등 8곳의 시·도지사와 이들 지역 여야 국회의원 등이 마련했다.

강호축 개발을 통한 남북, 유라시아 철도 진출 구상도. 충북도 제공
강호축 개발을 통한 남북, 유라시아 철도 진출 구상도. 충북도 제공
현재 강호축이 경부축의 대안이 되기엔 부족함이 크다. 지역 간 편차가 크고, 교통 등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이 이날 발표한 충청권을 뺀 강호축과 경부축의 불균형 현황을 보면, 전체를 100으로 뒀을 때 면적은 경부축과 강호축이 각각 54%, 46%로 서로 비슷했지만 인구(84%), 예산(76%), 산업단지(88%), 경제활동인구(86%), 제조·건설·서비스 등 사업체(85%) 등은 경부축에 쏠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 원장은 “1970년 경부축과 강호축의 인구 비율은 7대 3 정도였지만 경부축에 개발이 집중하면서 인구·산업 불균형이 심해졌다. 이제 철도 등으로 강호축을 연결하고, 생명·건강·에너지·관광 등 잠재력을 깨워 경부축에 상대하는 균형발전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호축과 경부축의 개발 현황 분석. 정초시 충북개발원장 제공
강호축과 경부축의 개발 현황 분석. 정초시 충북개발원장 제공
이날 강호축 8곳의 시·도지사들은 “5차 국토종합계획에 강호축 개발을 포함하라”고 공동 건의했다. 강호축의 지방정부가 균형발전의 판을 깔았으니, 강호축을 명문화하고 강호축 철도 연결 등 국가 주도로 개발에 나서라는 것이다.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국가 균형발전, 남북 교통 기반에 있어 강호축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 부처와 협의해 강호축이 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호축의 주요 거점 산업 분석. 정초시 충북개발원장 제공
강호축의 주요 거점 산업 분석. 정초시 충북개발원장 제공
수도권을 위해서도 강호축을 통한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강호축 개발은 강원·충청·호남 등이 좀 잘살아보자는 것이 아니라 이쪽을 균형 개발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절박한 개념”이라며 “일본의 도쿄 집중도는 28%이며, 프랑스는 파리 집중도 25%일 때 분산 정책을 써 지금 18.5%로 낮췄다. 우린 오는 10월께 수도권 집중도가 50% 넘길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압력을 빼줘야 모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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