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개를 위한 민주주의>의 한 장면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 제공
사회성 짙은 사회복지영화 29편을 무료로 상영하는 <제10회 대구사회복지영화제>가 4일 막을 올린다. 대구지역 시민단체 33곳으로 이뤄진 ‘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 “4일부터 10일까지 7일동안 대구시 수성구 대구엠비시 시네마엠에서 상영시간 50분이상 걸리는 장편영화 16편, 단편 13편 등 29편을 무료 상영한다”고 밝혔다.
김상목 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사회복지영화제는 유일하게 대구서만 열린다. 영화를 통해 시민단체의 활동을 알린다는 취지로 출발한 영화제는 2010년부터 시작해 올해 10년째 열린다”고 말했다.
박주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인 폐막작 <졸업>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 제공
폐막작품인 <졸업>은 상지대 문제를 통해 공공성을 지녀야 할 학교와 복지시설이 사유화될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파리한국영화제,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초청작품인 <아파트 생태계>도 볼만하다. 서울도시계획 변천사를 통해 ‘아파트 민족’이 탄생하는 장구한 과정을 선보인다. 또 DMZ국제다큐영화제 초청작인 <통금>, 동물보호단체 대표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누렁이들>, 하루 동안 벌어지는 장애인 엄마와 비장애인 어린 딸의 이야기를 그린 <터치> 등도 관심을 끈다.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상영시간표.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 제공
6일 오후 5시20분 <새벽>과 <학교가기 싫은 날>을 상영한 뒤 이 영화에 주연배우로 출연한 김혜윤이 대구를 찾아와 관객들과 1시간 동안 만난다. 김씨는 최근 TV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오후 7시30분에는 <터치>에 출연한 김현정 배우, <미나>에 출연한 임호준 배우 등이 대구를 찾아온다.
<학교가기 싫은 날>에 출연한 배우 김혜윤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 제공
대구사회복지영화제 조직위는 올해 영화제를 찾아오는 관객이 최소한 2천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문의 (053)628-2590.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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