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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주유소’ 근처에 도로 개설…‘특혜 의혹’ 구미시의원 사퇴

등록 2019-04-04 14:22수정 2019-04-04 15:04

권기만 의원, 자신에게 특혜 의혹 제기되자 사직서 던져
구미의원들 임기 시작 9개월 만에 벌써 2명이나 물러나
4선의 자유한국당 권기만(58) 경북 구미시의원이 자신에게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사직했다.

4일 구미시의회 설명을 종합하면, 한국당 김태근(58) 의장은 권 의원이 요청한 사직을 이날 받아들였다. 김 의장은 지난달 15일 권 의원이 제출한 사직서를 반려했다. 하지만 권 의원이 지난 1일 또다시 사직서를 내자 고민 끝에 이날 처리했다. 지방자치법상 의원의 사직은 회기 중에는 의결로 처리하지만, 비회기 중에는 의장이 처리한다. 권 의원의 사직은 표면적으로는 건강상의 이유다.

하지만 발단은 특혜 의혹에서 시작됐다. 신문식(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13일 229회 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이 계기였다. 당시 신 의원은 ‘산동~확장단지간 도로 개설공사’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지금 당장 수요가 많은 지역도 아니고 지역 민원과 동 떨어진 매우 불합리한 도로”라고 비판했다.

구미시는 70억원을 들여 구미시 옥계동과 산동면 신당리를 잇는 왕복 2차로(길이 1.04㎞·폭 15m) ‘산동~확장단지간 도로 개설공사’를 하고 있다. 2015년 사업이 확정됐고, 2017년 사업이 추진됐다. 올해부터 공사가 시작됐다. 이 도로가 인접한 곳에는 권 의원 소유의 주유소와 가스충전소가 있다. 구미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권 의원의 해명을 요구해왔다. <한겨레>는 권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구미시의회에서는 지난해 7월 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되고 지금까지 2명의 의원이 사퇴했다. 지방선거 금품 제공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마주희(54)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물러난 뒤 두번째다. 23명인 구미시의원은 이제 21명(한국당 11명·민주당 8명·바른미래당 1명·무소속 1명)으로 줄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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