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걷고 싶은 거리에 설치된 조명건축물 루미나리에 아래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전주시 제공
‘화려한 전구빛에 지갑 열리네’
전북 전주 고사동 ‘걷고 싶은 거리’ 일대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루미나리에’가 침체된 옛 도심의 상권을 살리는데 상당한 몫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구를 이용한 조명건축물 루미나리에가 역사의 거리, 문화의 거리, 영화의 거리 등 고사동 일대에 불을 밝히면서 시민들의 발길을 되돌리게 만든 것이다.
전주시는 루미나리에 설치 이후 이 일대에 유동인구가 300%이상 증가했으며, 상가매출액도 30%에서 100%까지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3개 거리에 있는 업소 250곳과 이 일대 쇼핑몰 엔떼피아 안에 점포 200곳 등이 루미나리에가 설치된 지난 9월 이후 석달간 각각 20%와 15%의 매출증가를 보이고 있다.
또 이 일대가 활기를 되찾으면서 비어있던 점포들도 루미나리에 설치 이후 대부분 채워져 30여곳이 새롭게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9월 전주시와 걷고 싶은 거리 상인연합회는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사업비 2억원을 들여 걷고 싶은 거리에 루미나리에를 설치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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