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우편물이 늘어난데다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얼어붙어 전북지역에서 우편물의 배달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체신청은 19일 “이달 1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한달간 연말연시 특별소통기간으로 정했다”며 “이 기간에는 평소보다 접수물량이 21%, 배달물량이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첫눈이 내린 지난 4일 이후 4차례 계속된 폭설과 영하의 날씨로 도로가 얼어붙자 완주군 봉동읍에 있는 우편집중국에서 매일 아침 각 시·군으로 전달되는 우편물 운송차량이 평소보다 2시간 이상 늦게 도착했다.
특히 두메마을에는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집배원 차량 등이 들어가지 못해 배달시간이 많게는 3시간이 넘는 실정이다.
순창우체국 직원들은 쌍치면과 복흥면의 일부 마을진입로가 막히는 바람에 진입로부터 마을안까지 걸어서 배달하고 있어 평소보다 2시간이 늦은 저녁 6~7시가 지나야 일과가 끝난다.
빙판길을 오토바이로 다니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집배원들의 안전도 문제다. 정읍우체국 소속 직원 1명이 최근 눈길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기도 했다.
김병기 전북체신청 우편물류과장은 “잇따라 내린 눈으로 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송달기일을 맞추지 못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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