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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투약 혐의 로버트 할리 “죄송합니다…”

등록 2019-04-09 10:51수정 2019-04-09 20:35

인터넷으로 필로폰 사들여 투약한 혐의로 체포돼
9일 오전 혐의 추가 조사차 경기남부경찰청 이송
지난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씨가 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61)씨는 9일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며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사과를 거듭했다.

하씨는 이날 오전 9시55분께 체포돼 수감됐던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이동하는 호송차에 올라타면서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했다.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 점퍼와 회색 바지를 입고 검은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하씨는 경기남부경찰청에 도착해서도 똑같이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들어갔다.

하 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경찰은 하 씨가 지난달 말 마약 판매책의 계좌에 수십만원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하씨가 이 돈을 입금하고 필로폰을 건네받아 이달 초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가 끝나면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 출신인 하씨는 1986년부터 국제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예능 프로그램과 광고 등에서 유창한 부산 사투리와 입담을 선보여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그는 1997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귀화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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