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산 고급어종인 붉바리의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 완전 양식은 종묘에서 성어에 이르기까지 양식 기술을 완성했다는 의미다.
제주도는 9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 행복나눔영어조합법인이 제주도의 종자구매비와 수온조절 시스템인 히트펌프 시설 등을 지원받아 2016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5개월 동안 붉바리(1.5㎏급) 7천여 마리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행복나눔영어종합법인은 2016년 11월 5~7㎝급 치어 3만 마리를 입식해 이 가운데 7천여 마리를 상품 크기로 생산해 1㎏에 8만~9만원의 가격으로 도내외 횟집에 팔고 있다. 붉바리는 아열대성 물고기로 적정한 수온유지가 어렵고, 상품 크기로 자랄 때까지 3년 이상 소요되고, 폐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양식에 성공한 붉바리도 생존율이 23%에 머물렀지만, 2017년과 2018년에 입식한 종묘가 현재 65% 안팎의 생존율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제주대 해양과학연구소 등은 지난 2013년 해양수산부가 붉바리 산업화를 추진한 골든씨드프로젝트를 통해 치어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제주도와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붉바리는 쫄깃한 식감과 적은 개체 수 덕에 최고급 횟감으로 꼽힌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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