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42년 1월 발표한 포고문. 대내용으로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한 민족의 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4월11일을 앞두고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가 보관 중인 ‘임시정부 포고문’이 10일 최초로 공개됐다. 기념사업회는 포고문 외에도 임시정부 외교문서와 희귀엽서 등 자료 5점을 이날 공개했다.
1943년 3·1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무부장이 국외 인사들에게 보낸 분홍색의 초청장에는 “제24회 대한민국 삼일절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또 미국, 영국 정부 등에 대한민국의 독립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보낸 편지와 외교문서에 뚜렷이 찍힌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의 관인, 광복 기념으로 제작된 엽서 등이 포함됐다.
1943년 3.1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김구 주석과 조소앙 외무부장이 국외 인사들에게 보낸 분홍색의 공식 초청장.
조소앙(1887∼1958) 선생은 정치·경제·교육의 균형을 통해 개인, 민족, 국가 간 평등을 이루는 ‘삼균주의’를 창시한 정치철학가이자 임시정부의 외무부장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조 선생의 후손인 조인래씨는 “그동안 미분류됐거나 빠트린 자료를 정리하면서 발견한 것이다. 자료의 훼손을 막고 체계적인 관리, 복원, 연구를 위해 문화재 지정을 통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조소앙선생기념사업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