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 대전대, 우석대 등이 지난 10일 중국 탕산 직업기술학원에서 중국 학생을 대상으로 공동 유학 설명회를 하고 있다. T&F(티앤에프)한중경제문화교류추진협회 제공
신입생 모집 등에 어려움을 겪는 지방대가 공동 유학 설명회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대학은 각자의 대학이 갖추지 못한 학과·전공 등을 보완하고, 홍보 효과를 높이려고 공동 설명회를 마련했다.
충북 청주대, 대전대, 전북 우석대 등은 지난 9~13일 중국 허베이성 탕산, 창저우 등에서 공동 유학 설명회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공동 유학 설명회는 ‘T&F(티앤에프·내일과 미래)한중경제문화교류추진협회’가 다리를 놨으며, 우리의 전문대 성격인 탕산 직업기술학원과 창저우 직업기술학원 등에서 이뤄졌다. 탕산 학원은 간호 등 보건의료 계열, 창저우 학원은 자동차 등 기계 분야가 특화된 학교다. 창저우엔 베이징 현대자동차 4공장이 있다. 두 곳 모두 재학생이 1만명이 넘는다.
설명회에 앞서 이들 대학은 교류 협약도 했다. 곽노준 청주대 국제교류처장은 “문화·교육 교류의 물꼬를 튼다는 내용의 협약이다. 방학 때 학생 교류 등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대 유학 상담 실무자 왕하이싱(오른쪽)이 지난 10일 탕산 학원에서 중국 학생에게 유학 설명을 하고 있다. T&F(티앤에프)한중경제문화교류추진협회 제공
청주대, 대전대, 우석대 등은 이번 설명회 때 중국 쪽에서 2년을 공부한 뒤 한국의 대학에서 2년을 유학하는 형태의 ‘2+2’ 유학 등 다양한 형태의 유학과 교류 등을 제안했다. 풍칭산 창저우 학원 당서기는 “한·중 대학 교류·유학 등이 활성화하면 학업 성취도를 높이고,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춘매 우석대 글로벌교육지원센터 교류협정 담당은 “각 대학에 없는 학과를 보완하고, 특화된 학과를 내세우는 등 상생을 위해 공동 유학 설명회를 했다. 홍보 효과도 고려했다. 중국 쪽 대학·학생 등의 반응이 좋아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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