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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진주 방화 살해범, 조현병 치료 68차례 받아

등록 2019-04-21 16:32수정 2019-04-21 20:09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치료 받아
범행 전 2년9개월 동안 진료 중단
경찰, 범행동기 등 규명에 주력
지난 19일 경남 진주 방화·난동 사건 피의자 안아무개씨가 범행 중 다친 손을 치료하려고 진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김영동 기자
지난 19일 경남 진주 방화·난동 사건 피의자 안아무개씨가 범행 중 다친 손을 치료하려고 진주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김영동 기자
5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친 경남 ‘진주 아파트 살인’ 사건의 피의자 안아무개(42)씨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모두 68차례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진주경찰서는 안씨가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 불명의 조현병’ 치료를 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씨는 2010년 폭력 행위로 구속된 뒤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조현병’ 판정을 받았다. 출소 뒤 안씨는 가족과 떨어져 2011년 10월부터 진주시의 한 집에서 혼자 살았다. 경찰은 안씨가 2016년 7월 이후부터 범행 당일까지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치료 중단 이유 등을 파악하려고 의사 등을 상대로 치료 내용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또한 프로파일러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안씨가 10여년 전 경남 김해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산재 피해 처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사회를 향한 불만이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씨는 경찰에서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위해 싸우기도 했고,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냈다. 실직한 뒤 폐지 줍는 노인에게 간식도 나눠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의 진술뿐이라서 실제 그런 행위를 했는지 파악할 수 없다. 대체로 자신 편이 아닌 사람에 대한 원망과 적대감이 커지던 중 범행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가 피해망상에 따라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 동기, 계획성 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안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개인 컴퓨터 분석 작업으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안씨가 범행 당일 주민들에게 휘두른 흉기들도 지난달 중순 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산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지난 17일 새벽 안씨가 휘두른 흉기로 숨진 희생자 5명 가운데 황아무개(74)씨의 장례식이 이날 오전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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