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주택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를 위해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설치 희망가구를 신청받고 있다. 제주도 제공
“전기료 절감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하세요.”
제주도가 단독주택 150곳과 공동주택 3곳을 대상으로 ‘주택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사업’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6일까지 지원 희망 가구를 신청받고, 희망 가구가 많으면 추첨을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결과는 오는 21일 제주에너지공사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도는 추첨 탈락자에 대해서는 하반기 추가 사업 시행 때 자동신청 자격을 주고, 내년도 사업에 우선 선정할 수 있도록 해 추첨으로 제외되는 사례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단독주택에 자가 소비용으로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최대 3㎾까지 1㎾에 93만5천원까지 총 설치비의 50%를 지원키로 했다.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건물 1동에 최대 30㎾까지 설치비 전액을 지원한다.
도는 지난 2017년부터 조성된 풍력자원공유화기금을 통해 해마다 태양광 발전시설 보급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0억원의 사업비를 마련해 단독주택 등 258곳에 739㎾ 규모의 발전시설 설치를 지원한 바 있다.
도는 한 달 전기요금이 10만원 안팎이 나오는 주택에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면 예상 전기요금이 73% 절감된 7만3200원 정도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주택용 전력은 누진제여서 전력사용량이 많은 가정일수록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더 나타난다. 농지잠식과 산림훼손 등 논란이 있는 사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에 견줘 개발행위가 수반되지 않는 건물에 설치하는 주택 태양광 발전시설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이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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