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대구에서 열린 통일박람회때 북한의 초등학생들이 운동회때 많이 하는 전통놀이인 <병나르기>가 선을 보였다. 막대끝에 매단 실을 병안으로 넣은 뒤 병을 이동시키는 놀이이다. 대구시 제공
‘북한 음식을 맛보고, 북한의 전통놀이도 즐겨보고…’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기념공원 달구벌 대종각앞에서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통일박람회가 열린다. 대구지역 통일관련 기관과 단체 등 22곳이 부스를 마련해놓고 북한을 바로 알고 평화와 통일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북한공연을 전문적으로 해온 사회적기업 ‘더 평양’이 북한의 전통공연을 계획중이며, 통일부 산하 기관인 대구통일교육센터에서는 북한도시락 500개를 준비해 참가 시민들에게 나눠 줄 예정이다. 통일박람회를 찾으면 ‘대경통일교육 협동조합’의 안내에 따라 북한의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고, 통일놀이도 해볼 수 있다. 대구통일교육센터는 북한음식을 선보이고 북한말 퀴즈대회를 진행하기도 한다. ‘민주평통 대구지역회의’는 부채만들기 행사를 마련했다. 이밖에도 ‘바람개비 만들기’, ‘통일보드 게임’, 제기차기, 사방치기 등 북한전통놀이에 시민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다. 또 초·중고교 학생들이 평화통일을 소재로 예쁜 엽서그리기, 북한 친구들에게 엽서쓰기 등 대회가 열리고, 이 대회에서 예쁜 엽서를 만든 20명을 뽑아 상을 준다.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대구통일교육센터는 17일 오후2시 경북대학교에서 ‘대구지역 학교 통일교육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통일토론회도 연다. 진광식 대구시 자치행정국장은 “학교 통일교육 토론회가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대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통일박람회를 연다. 앞으로도 통일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053)803-3372.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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