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대구에 소방차가 출동해 불을 끄고 있다. 대구시소방본부 제공
50대 남성이 호텔 로비에 불을 질러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15일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9시20분께 대구 수성구 만촌동 호텔인터불고 대구 별관 1층 휴게실에서 ㄱ(55)씨가 기름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투숙객 등 37명이 유독한 연기를 마셔 이 중 26명이 병원에 옮겨졌다. ㄱ씨도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시소방본부는 소방차 50여대와 소방관 80여명을 동원해 오전 10시1분께 불을 껐다. 경찰은 호텔 직원이 초동 대처를 잘해 큰 불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호텔에 불을 지른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