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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면 유출’된 고양 창릉지구…3기 새도시 전면 철회해야”

등록 2019-05-17 14:29수정 2019-05-17 19:28

일산신도시연합회 “작년 도면 유출된 후보지와 거의 일치”
18일 운정·검단·왕숙 등 주민과 ‘3기신도시 반대’ 연대집회
지난해 1차 3기 새도시 발표를 앞두고 사전 유출됐던 후보지 도면(실선)과 지난 7일 정부가 2차 3기 새도시로 발표한 경기도 고양시 창릉지구의 도면(점선)이 상당부분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제공
지난해 1차 3기 새도시 발표를 앞두고 사전 유출됐던 후보지 도면(실선)과 지난 7일 정부가 2차 3기 새도시로 발표한 경기도 고양시 창릉지구의 도면(점선)이 상당부분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산신도시연합회 제공
정부가 최근 수도권 3기 새도시로 추가 발표한 경기도 고양 창릉지구가 지난해 도면이 유출돼 논란이 됐던 후보지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3기 새도시에 반대하는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지난해 3기 신도시 1차 발표에 앞서 도면 유출 파문이 일었던 후보지가 창릉지구 위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3기 신도시 지정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7일 일산신도시연합회가 제공한 자료를 보면, 창릉지구와 지난해 7~8월께 3기 새도시 후보지라며 인터넷에 유포됐던 ‘원흥지구’ 도면의 부지가 3분의 2가량 일치한다. 내부 기밀자료였던 원흥지구 도면은 지난해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부동산업자에게 유출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토교통부는 1차 3기 새도시 대상에서 고양을 제외했다. 당시 도면을 유출한 엘에이치 인천지역본부 간부와 직원 등 2명은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3기 새도시로 고양은 제외되고 남양주 왕숙지구(6만6천가구)와 하남 교산(3만2천가구) 등이 1차로 발표됐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 9일 발표한 2차 3기 신도시로 고양시 창릉동·용두동·화전동 일대 813만㎡ 규모의 고양 창릉지구(3만8천가구)를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도면이 사전 유출된 뒤 정부와 지자체 간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 발표가 나고 확인해 보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부근이 맞다“고 말했다.

1기 새도시 일산 주민들은 3기 새도시 지정 철회를 요구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일산신도시연합회 관계자는 “창릉지구는 작년에 도면이 유출돼 투기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곳이다. 정부가 새도시 지정을 않겠다는 말을 뒤집고 다시 지정한 이유를 모르겠다. 일산의 경우 교통이 열악하고 악성 미분양이 쌓여 3기 새도시가 들어오면 다같이 죽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일산 주민은 ”고양시 그린벨트를 풀어 강남의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정책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 일산은 지금도 주택이 과잉 공급돼 1기 새도시 중 가장 저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1·2기 수도권 새도시인 경기도 고양 일산, 파주 운정, 인천 검단지역 주민 1천여명이 지난 12일 파주시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세 지역 주민들은 18일 고양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반대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제공
1·2기 수도권 새도시인 경기도 고양 일산, 파주 운정, 인천 검단지역 주민 1천여명이 지난 12일 파주시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3기 신도시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세 지역 주민들은 18일 고양 주엽공원에서 3기 신도시 반대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운정신도시연합회 제공
일산신도시연합회는 18일 오후 7시 고양시 주엽공원에서 2기 새도시인 파주운정신도시연합회, 인천검단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와 연대해 ‘3기 신도시 반대’ 2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12일 파주 운정에서 열린 1차 집회에는 세 지역 주민 1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지난해 12월 3기 새도시로 지정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지구 주민과 창릉지구 주민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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