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주민 10명 중 9명이 학교 내 유휴공간을 주민들을 위해 개방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기도민 10명 중 9명은 학생 수 감소로 늘어나는 학교 내 유휴공간을 주민에게 개방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연구원의 ‘늘어가는 유휴교실-학생과 주민의 공간으로’라는 보고서를 보면, 경기도민 1500명을 대상으로 한 ‘폐교 및 학교 내 유휴시설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93.2%가 지역사회 개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폐교 또는 학교 내 유휴시설이 활용될 경우 66.9%의 응답자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거주 지역의 폐교 또는 학교 내 유휴시설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8.5%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에 따르면 경기도 학령인구는 2015년 163만여명에서 2045년 131만여명으로 19.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남아도는 학교 내 유휴공간의 활용에 대한 주민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김성하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정기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학교 내 유휴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함께 유휴공간 이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기도교육청 예술 공감 터 사업사례처럼 학생, 교사, 지역주민이 참여한 협의회를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사업을 추진해 모두가 공간 이용 주체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내 유휴공간을 학생, 교사, 지역주민들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하는 예산 공감 터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실제 하남 미사중학교 ‘미사 아티움’, 의정부 부용고등학교의 ‘우리누리’ 등 학교내 유휴공간이 주민들에게 개발돼 문화예술체험과 자율동아리 활동, 지역주민 열린 공간 등의 복합 문화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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