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광주를 찾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청와대·정부·여당 인사들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만났다. 이재명 트위터 갈무리
직권남용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외 활동을 재개했다. 1심 재판 과정에서 현장을 거의 찾지 않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16일 1심 무죄 선고 뒤 이 지사의 현장 방문은 눈에 띄게 늘었다. 이 지사는 5·18민주화운동 39돌인 18일에 광주를 찾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인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도 방문했다. 또 지난 21일에는 평택 브레인시티 기공식에, 28일에는 수원역에서 열린 청년 기본소득 락페스티벌을 찾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 인사들과의 만남도 늘고 있다. 지난 28일 도의회 의장단 회동에 이어 6월에는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권역별 만남도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부는 이 지사의 무죄 선고를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사는 광주를 찾은 지난 18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최한 점심에 청와대와 민주당, 정부 인사 등 30여명과 자리를 함께했다. 애초 초청 대상은 아니었으나 이 대표의 배려로 참석해 무죄 판결에 대한 축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청와대가 사안에 따라 경기도지사의 국무회의 배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지사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아직 항소심을 앞두고 있고, 지난 경기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의 불씨도 여전한 상황이다.
이 지사 쪽 관계자들은 “앞으로 이 지사가 평소 지론인 생활 적폐 청산과 정책 활동에 힘을 더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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