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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혐의 30대 긴급체포…주검 못 찾아

등록 2019-06-02 17:22수정 2019-06-02 20:58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이 2일 오후 살인혐의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이 2일 오후 살인혐의로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전남편을 숨지게 하고 주검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 등의 혐의로 ㄱ(36)씨를 충북 청주시에서 붙잡아 지난 1일 제주로 데려와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말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ㄴ(36)씨를 숨지게 한 뒤 주검을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박기남 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ㄱ씨가 1차 조사에서 살인혐의를 인정했으나, 2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숨진 ㄴ씨는 지난 5월25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고, 이틀 뒤인 27일 가족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유가족들은 “피해자가 전처를 만나러 간 것 아니다. 2년 전 이혼 뒤에는 교류가 없었다. 둘 사이에 아이가 있는데 면접교섭권을 통해 아이를 만나게 된 자리였다. 어머니 입회가 아니면 아이를 만나지 못하게 돼 있어서 입회하에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펜션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한 결과 숨진 ㄴ씨가 지난달 25일 오후 4시20분께 ㄱ씨와 함께 펜션에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또 이들이 펜션에 들어간 뒤 이틀이 지난 지난달 27일 낮 12시께 ㄱ씨가 혼자 가방 두 개를 들고 펜션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겼으나, ㄴ씨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펜션의 거실 벽과 욕실 바닥, 부엌 등에서 ㄴ씨의 혈흔을 확인했다.

경찰은 ㄱ씨가 펜션에서 나온 당일 제주항에서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간 뒤 청주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ㄱ씨가 숨진 ㄴ씨의 시신을 유기했을 것으로 보고 주검 유기 장소 등을 찾고 있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죄 동기와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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