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북 유입 돼지열병 막아라”…접경 지역 휴일에도 긴급 방역

등록 2019-06-03 05:00수정 2019-06-03 08:16

농식품부, 10개 시·군 특별관리지역 지정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 검역도 강화
`숙주’ 노릇 야생 멧돼지 막는 일도 관건
북한 자강도 북상협동농장 위치.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제공
북한 자강도 북상협동농장 위치.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제공
치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북한으로 유입된 게 확인되면서 접경 지역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북한 접경지역인 경기·강원 지역 10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각 광역 시·도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방역본부), 시·도 동물위생시험소, 농협 등이 방역 활동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5월30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자강도 우시군 소재 북상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1건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이 농장은 북한의 서북부 지역으로 중국 랴오닝성과 맞닿아 있다.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돼지 99마리 중 77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폐사했고, 22마리는 살처분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전염병이다. 돼지의 분비물뿐 아니라 죽은 돼지의 혈액과 조직에서도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때문에 돼지고기가 포함된 음식물을 통해서도 전염된다. 예방백신이 없고 감염된 돼지의 치사율이 100%에 이르러 축산업에 엄청난 피해를 준다. 특히 야생 멧돼지는 이 열병의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아무런 증상 없이 돌아다니기 때문에 숙주 역할을 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에서는 발병한 적이 없었지만, 최근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한반도로의 전염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북한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소식에 정부는 접경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역본부와 동물위생시험소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접경 지역에 있는 양돈 농가의 돼지에 대해 혈액검사를 했다. 대상은 인천 강화군 등 접경 지역 10개 시·군의 353개 양돈 농가였다. 농가당 돼지 8마리의 혈액을 채취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의심 증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와 농가 진입로, 도축장 등을 중심으로 소독하고, 가축 사료·분뇨 차량에 대한 방역을 위해 거점소독시설과 주요 도로의 통제초소도 각 2개에서 10개, 9개로 늘렸다. 방목 사육 중인 4개 농장(양구 3곳, 고성 1곳)의 방목사육도 금지했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 대한 검역도 강화한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는 하루 19명의 인원과 9대의 차량이 출입하고 있다. 동·식물검역관 2명이 방북 인원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관해 사전 교육하고, 차량도 소독한다.

강원도는 예비비 1억5800만원을 확보해 접경지 양돈 농가 43곳에 울타리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특히 고성 비무장지대(DMZ) 평화 둘레길 등 휴전선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예린 박수혁 기자 floy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했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2.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3.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대전 초등생 아버지 “교사가 아이 죽이는데 학교 어떻게 보내요” 4.

대전 초등생 아버지 “교사가 아이 죽이는데 학교 어떻게 보내요”

그 교사, 8살 살해하기 전엔 동료 폭행했다…컴퓨터 부수기도 5.

그 교사, 8살 살해하기 전엔 동료 폭행했다…컴퓨터 부수기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