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생활 - 수도권 곳곳 행사 풍성
춥다. 사흘 춥고 나흘 따뜻하다는 ‘삼한사온’이란 말도 이젠 통하지 않나 보다. 하지만 답답한 아파트에서 혹은 바람막이용 비닐로 겹겹이 친 창문 속에 갇혀 있기만 하면 마음은 물론 몸에도 좋지 않다. 수도권 곳곳에서 겨울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가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 농촌생활 체험, 썰매타기, 얼음 낚시, 눈싸움 등 야외에서 겨울과 함께 놀아보자. ◇ 겨울축제=오는 30일부터 한달 동안 경기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유원지 일대에서는 ‘동장군 축제’가 열린다. 3천평의 논을 얼려 만든 ‘추억의 얼음 썰매장’과 산천어와 송어 등을 낚을 수 있는 1500평 규모 얼음 낚시터(최고 수심 1m) 2곳이 마련됐다. 또 논에 모닥불을 피워 밤과 고구마를 구워먹는 ‘군것질 한마당’과 가마솥 동지팥죽 등을 먹는 ‘추억의 먹거리’ 장터도 마련돼 옛 시골 겨울 정취에 흠뻑 젖을 수 있다. 특히 높이 8m~30m의 크고 작은 얼음기둥 30여개가 곳곳에 설치되고 이동막걸리와 국밥 등을 파는 주막도 마련된다. 지난해 17만여명이 다녀간 이 축제장은 24일부터 공개된다. (031)536-8814. 경기 양주시에서도 ‘2006 장흥 얼음골 축제’가 다음달 13일부터 열흘 동안 장흥관광지 밤섬공원에서 열린다. 얼음 항아리와 눈조각 등 갖가지 얼음 조형물, 이글루가 전시되고 썰매장과 얼음 축구장, 얼음 미끄럼틀 등 다양한 얼음 체험행사로 꾸려진다. 또한 행사장에는 가로 10m, 세로 20m 크기의 대형 얼음 폭포가 만들어지고 버려진 나무로 만든 ‘얼음나무’ 50여그루를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031)820-2114. ◇ 겨울 농촌마을 체험=경기 여주군 강천면 마감산 자락에 있는 ‘해바라기마을’을 찾으면 겨울 전통놀이와 메주 등 전통음식을 만들고 짚, 한지 등 전통공예도 배울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을 나와 강천~원주 간 도로를 타고 원주방면으로 15분 정도 가 터널을 빠져나가면 된다. (017)209-7879. 겨울 바닷가 마을도 찾아보자. 경기 화성시 서신면 서해일미마을.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슬로푸드 체험관에서 석굴 까기와 어리굴젓·돌게장 담그기, 바지락 칼국수 끓여 먹기 등을 할 수 있고 화성8경의 하나인 ‘궁평 낙조’를 볼 수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비봉나들목에서 30분 가량 걸린다. (031)357-9255.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신대마을에 가면 얼음을 깨고 논에 풀어놓은 미꾸라지와 민물장어, 가재 등을 잡을 수 있고 숯불에 구워먹을 수도 있다. 또 구들장에 장작을 때는 숙박을 할 수 있는 전통 찜질방은 기본이고 무쇠 솥에 해먹는 밥과 토종닭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일죽나들목에서 안성 쪽으로 2㎞가량 가다 좌회전 해 진천 쪽으로 가다 칠장사를 찾으면 된다. (011)322-9901.
겨울 농촌체험 마을의 비용은 1인당 1만5천원~3만원선이며 경기도 농촌관광 포털사이트(www.kgtour.co.kr)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썰매·스케이트=과천 서울랜드에서는 내년 2월5일까지 ‘추억의 얼음 썰매장’을 만들어 무료로 운영하는데 썰매까지 거저 빌려준다. (02)504-0011. 또 경기 군포시에서는 내년 2월12일까지 산본동 선교원 터에서 ‘겨울 눈꽃축제’을 열고 있다. 눈썰매와 전통 얼음썰매를 탈 수 있고 중국기예단 서커스 공연과 ‘세계인형 나라 여행’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031)391-0132. 경기 부천시 영상문화단지에는 5천평 크기의 아이스링크와 전통 놀이시설도 운영된다. 가로 56m와 세로 26m인 아이스링크와 전통 썰매를 탈 수 있는 얼음썰매장, 투호와 제기차기, 팽이치기를 할 수 있는 전통놀이한마당 등을 갖춘 ‘스노-월드’를 만들었다. (032)323-4484. 이밖에 서울 자치구에서도 구내 하천에 얼음썰매장을 마련하고 있다. 성동구는 용답동 전농천에 폭 2, 길이 30m의 썰매장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며 강북구는 번1동 우이천에 1천평 규모의 얼음썰매장을 개장했다. 성북구는 23일 성북천 안암교~보문3교 구간에 폭 10m, 길이 100m 크기의 썰매장을, 정릉천 케이티월곡지점 앞에 폭 13m, 길이 80m의 썰매장을 각각 개장해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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