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학생 설문…“학교와 연계때 효과” 지적
올 4월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사이버 가정학습을 시행하고 있으나, 학생들의 사교육 의존 관행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교육청은 최근 사이버 가정학습에 참여하는 학생 433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 조사를 벌였더니, 사이버 가정학습을 하면서 학원 및 과외수업을 그만뒀다고 응답한 학생은 8.3%(36명)에 불과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학원 및 과외수업을 계속하지만 ‘그만두겠다’는 응답자는 4.4%(19명), ‘그만뒀지만 다시 시작하겠다’는 10.4%(45명), ‘계속하고 있다’는 45.0%(197명)로 각각 나타났다.
사이버 가정학습으로 공부한 뒤 성적이 ‘올랐다’는 답변은 16.0%에 불과한 반면, ‘오르지 않았다’는 답변이 46.0%로 더 많았고, 다음 학기에 사이버 가정학습을 계속할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29.0%)보다 부정적인 의견(35,0%)이 더 많았다.
사이버 가정학습 참여도에 대해서는 ‘학교과제 해결과 학원에 다녀오는 시간이 없어서’, ‘학원이나 과외공부가 더 도움이 된다’는 등의 이유로 40.0%가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울산시 교육과학연구원은 “수요자의 사교육비 요구를 흡수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다지기 위해서는 학교 현장학습과 사이버 가정학습의 연계가 바림직하다”며 “양질의 콘텐츠와 다양한 시스템 개발을 위한 행정·재정 지원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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