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의 손길 뚝 끊겼나
이웃돕기 성금이 걷히지 않아 사회복지공동 모금회가 캠페인에 나섰다. 대구시 사회복지 공동 모금회는 “지난 1일 부터 모금을 시작한 뒤 지난 19일 까지 지역 방송사와 자체 모금액 등을 합쳐 이웃돕기 성금 1억8천만원이 걷혔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이맘때 3억8천만원에 견줘 47%에 그쳤다.
공동 모금회는 내년 1월말까지 목표액 20억원을 달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24일 프로농구가 열리는 대구체육관을 찾아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선다.
대구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신철호 사무국장은 “예년 같으면 세밑을 앞둔 이맘때 쯤이면 하루 평균 1억원씩 걷혀야 하는데, 올해는 유달리 이웃돕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신 국장은 “아무래도 ‘황우석 교수 파동’과 ‘사학법 개정’ 등 굵직굵직한 뉴스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면서 ‘이웃돕기’가 멀어지는 듯 한 느낌이라”고 분석했다.
경북에서도 지난 1일 부터 19일 동안 5억6400만원이 걷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도 내년 1월말까지 모금 목표 56억원 달성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경북 공동모금회는 차량 통행이 잦은 고속도로 요금소 10곳에서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경북 공동모금회는 이어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수 지오디의 김태우, 비, 축구선수 이동국, 김병지 등이 내놓은 티셔츠, 축구공, 응원용 머플러, 골 키퍼 장갑, 시디 등을 경매에 붙여 수익금 전액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경북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이문희 홍보담당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성금을 내는 기업체들이 줄어 들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공동모금회 (053)985-0530. 경북 공동모금회 (053)253-8844.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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