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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풍금·석탄난로…30년전 ‘교실의 추억’

등록 2005-12-22 21:50수정 2005-12-22 21:50

석탄을 때는 난로 위에 도시락이 놓여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는 1970년대 겨울의 교실 풍경을 재현했다. 대구/연합뉴스
석탄을 때는 난로 위에 도시락이 놓여 있다. 대구백화점 프라자는 1970년대 겨울의 교실 풍경을 재현했다. 대구/연합뉴스
7080 학창시절 용품점
대구시내 대백프라자점에서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는 ‘추억의 7080 학창시절 용품전’을 찾으면 잠시나마 잃어버렸던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다. 30평 남짓한 공간에 가지런히 놓인 정겨운 물건들을 둘러본 대구시민들은 ‘이런 걸 어떻게 모았지’라며 신기해했다.

70~80년대의 풍경이 그대로 재현된 초등학교 교실에는 음악시간 에 담임 선생님이 학생들의 노래에 맞춰 반주하던 낡은 풍금이 눈에 뜨인다. 페달을 밟으며 건반을 눌러보면 금방이라도 어린 시절에 애창하던 동요 한 가락이 흘러나올 듯 하다. 책상들 사이에는 석탄을 때는 난로가 있고 그 위에 학생들이 도시락을 쌓아놓았다. 회장, 반장, 부회장, 분단장 등 학급 임원단의 명찰에 새겨진 ‘승공’이라는 단어에서 당시 철두철미했던 반공 교육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학교 밖 문구점에는 ‘맹견 주의’, ‘연탄가스 막아내자’ 등 재미있는 내용을 담은 스티커가 즐비하다.

‘백설공주를 꿈꾸던’ 여학생들이 즐기던 종이인형, 딱지와 함께 남학생들의 놀이 도구인 구슬,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던 군것질거리 등도 눈길을 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던 ‘포또’는 희미하게 사라져가는 학창시절의 기억을 되살려준다.

병에 들어있는 액체를 입으로 불어 사용했던 ‘에프킬라’, 지금은 생산이 중단된 담배와 가격표 등 350점의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학창시절 용품전은 26일까지 계속된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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