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모기가 많아지는 8월에 전기 모기채 관련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영·유아나 어린이가 전기 모기채를 갖고 놀다가 몸에 열상 피해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8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집계를 보면 2016∼2018년 3년간 전기 모기채 안전사고는 모두 19건이다. 이 가운데 8월에 6건, 7월에 4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 유형은 타박상·찰과상이 7건, 감전 6건, 화재·폭발 4건 등이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아지고 땀을 많이 흘리면서 몸에 전기가 흐르기 쉬운 상태가 되는 만큼, 전기 모기채를 쓸 때 주의가 요구된다.
행안부가 설명한 전기 모기채 안전수칙은 △전기 모기채 건전지 개조 금지 △전류망 손상 및 이물질 유무 확인 △전원 종료 후 전류망 만지지 말기 △영유아와 어린이로부터 전기모기채 차단 △살충제 사용 뒤 환기 등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액화석유가스가 들어간 살충제를 뿌리고 전기모기채를 쓰다가 화재가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며 “전기모기채를 사용하기 전에 창문을 열어 환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규 기자 j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