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울산시 녹지공원과 이광호씨
현직 8급 공무원이 주경야독을 통해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울산시는 녹지공원과 임업직 8급 이광호(35·?5c사진)씨가 지난 22일 발표된 제49회 행정고시 임업직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이씨는 1997년 경북대 임학과를 졸업한 뒤 2002년 8월 울주군 산림과에서 9급 임업직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3년 1월부터 시 녹지공원과에서 근무하면서 퇴근 뒤 주로 독서실에서 고시 준비를 했으며,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뒤 올 8월 2차시험에서 2명을 뽑는 임업직에 최종 합격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씨의 동료들은 “숲가꾸기 업무를 맡은 이씨는 낮에는 현장에 나가 숲가꾸기 사업의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등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고, 퇴근 뒤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구파 공무원”이라며 이씨의 합격을 축하했다.
이씨는 내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연수과정을 마친 뒤 산림청 또는 산림청 산하기관에서 임업사무관(5급)으로 근무하게 된다.
“3명 가운데 2명을 뽑는 면접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현장근무 경험을 최대한 살려 우리나라 임업행정을 더욱 체계적으로 연구·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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