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링링이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한국 서해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주말께인 오는 7일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필리핀 부근에 있던 열대저압부가 확대되면서 13호 태풍 링링으로 발달했다고 2일 밝혔다.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이다. 이날 아침 9시께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링링은 현재 시속 26㎞로 대만 쪽으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3~5일 대만 타이베이 근처 해상을 지나 6일 서귀포 남서쪽 바다를 거쳐 7일 오전에는 전남 목포 서쪽 바다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는 최대풍속 18m/s로 소형 태풍이지만 제주도 남쪽 바다를 지날 무렵 초속 27m의 중형급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전망이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대만과 상하이 동쪽 바다를 거친 뒤 이번주 후반에 우리나라 부근으로 북상할 가능성이 커 주시하고 있다. 4~5일 이후 태풍의 위치는 유동적일 수 있어 앞으로 발표될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