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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콘테이너에서 이룬 파일럿의 꿈

등록 2005-12-27 21:34

목포 홍일고 박현철군 공사 수석 합격
장애인 아버지와 할머니, 동생과 함께 콘테이너 박스에서 어렵게 공부하던 고교생이 공군사관학교에 수석 합격했다.

전남 목포 홍일고 박현철(18)군은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장애인 아버지와 89세의 할머니, 어린 동생 등 4명의 가족이 집도 없이 콘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해 왔다.

국민기초 생활보호를 받으며 힘들게 살았지만 박군은 초등학교 때부터 갖고 있던 ‘파일럿’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에 충실했다.

모르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면 교무실에서 살다시피 했다. 박군의 담임 원정재 교사는 “조금 과장하면 선생님들보다 교무실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며 “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현철이 과외 선생님이나 다름 없었다”고 말했다.

홍일고 재단도 어려운 형편 속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박군의 사정을 알고 고교 3년간 장학금과 기숙사 생활비를 모두 지원해 주었다.

자신의 노력과 주위의 응원으로 박군은 4년 납부금이 전액 면제되는 연세대 법학부 전형에 합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군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했고 수석 합격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원 교사는 “현철이는 항상 명랑한 모습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했으며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며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꿈을 이뤄낸 제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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